[자막뉴스] "나도 당했다"...사내 성폭력의 원인은? / YTN

2017-11-15 1

가구회사 한샘의 여직원이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인터넷에 올린 글입니다.

문제를 해결하자며 피해자를 부른 인사팀장은 되레 거짓말을 강요했고, 오히려 성희롱까지 했습니다.

[한샘 관계자 : 인사팀장이 퇴사 조치된 것은 맞고요. (그럼 허위 진술과 성폭행 시도가 다 맞네요.) 네.네.]

조직 안에서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른바 '갑질 성범죄'는 이뿐만이 아닙니다.

근로복지공단의 부장급 직원은 저녁을 먹자며 여직원을 불러내 몸을 만지고 강제추행을 한 혐의로 지난 6월 파면됐습니다.

호식이 두 마리 치킨의 최호식 전 회장이나 김준기 전 동부그룹 회장 모두,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.

[최호식 / 호식이두마리치킨 前 회장(지난 6월) : (성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?)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.]

조직에서 벌어지는 성범죄는 대부분 아랫사람과 윗사람이라는 권력 구조에서 벌어지는 게 특징입니다.

실제로 이런 '갑질 성범죄'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, 최근 5년 동안 확인된 것만 2천6백여 건에 이릅니다.

더 큰 문제는 이러한 피해를 봐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며 그냥 참고 넘어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겁니다.

[권박미숙 /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: 수습사원일 때라던가 상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을 때 (성범죄가) 일어나는 경우들이 통계적으로도 확인되는 부분이어서….]

논란이 커지자 기업들은 앞다투어 폐쇄적인 내부 문화를 바꿔보겠다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.

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뿌리 깊은 직장 내 성차별을 제도적으로 없애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합니다.

YTN 권남기[kwonnk09@ytn.co.kr]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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